[은혜] 물은 처음 그대로
●“그에게 들어가 가로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찌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눅 1:28)
●“가라사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한바탕 큰 전투를 치르고 나서, 부상당한 병사가 애타게 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마침 군종 신부에게 얼마의 물이 남아 있었습니다. 신부는 수통을 그 병사에게 건넸습니다. 병사는 무심코 그 물을 마시려고 했습니다. 물통을 들면서 모든 소대원들의 눈이 자기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 또한 목이 타기는 마찬가지일 것이었습니다. 그는 목마른 것을 꾹 참고 그 수통을 소대장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소대장은 그 수통을 받아 들더니 입에 대고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마셨습니다. 그리고 부상당한 병사에게 다시 그 수통을 돌려주었습니다. 부상당한 병사가 물을 마시려다 보니 물은 조금도 줄지 않았습니다. 그 병사는 소대장의 뜻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병사는 수통에 입을 대고 소대장처럼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맛있게 물을 마셨습니다. 수통은 다음 병사에게로 전해졌습니다. 소대원들은 모두 꿀꺽꿀꺽 물을 마셨습니다. 마침내 수통은 군종 신부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수통의 물은 처음 그대로였습니다. 갈증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은혜를 누린 사람은 생명을 지켜주는 인술을 펼 수 있습니다. 은혜가 풍성한 사람이 되십시오. 오늘 하루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끼치는 사람이 되십시오.
“주님, 생명력이 넘치는 기쁨을 전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 현인과 바보의 사이를 갈라놓는 벽은 거미줄보다도 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