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태 목사의 하나님과 동행하기365
세상의 영향받지 말고 하나님의 영향을 받으라(느헤미야 6장 15-19절) 본문
세상의 영향받지 말고 하나님의 영향을 받으라(느헤미야 6장 15-19절)
예루살렘 성벽이 드디어 완공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성벽을 재건하는데 걸린 기간은 52일 밖에 안됩니다. 이 소식을 듣고 모든 대적들과 주위의 이방 민족들이 크게 두려워하고 심히 낙담했습니다. 그렇게 두려워하고 낙담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52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평탄하게 공사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적들의 협박, 유대 백성의 빈부의 격차로 인한 분열, 지도자 느헤미야에 대한 공격 등 잠시도 마음놓고 공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벽 재건 공사가 52일의 짧은 기간에 완공된 것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이 분명함'을 우리도 알고 대적들도 알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뜻하신 일은 반드시 이루십니다.
그런데 성벽이 완공되는 상황에서 뜻밖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7절에 보면 유대의 귀족들과 도비야가 여러 차례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유대의 귀족들이 예루살렘 성벽재건을 끊임없이 방해했던 도비야와 계속적으로 내통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도비야가 누구입니까? 도비야는 암몬 사람이었으며 대적의 우두머리였던 산발랏에 충성하던 신하였습니다. 18절에 보니 도비야가 유대의 귀족들과 결혼을 통해 동맹관계를 맺었다고 합니다. 도비야는 아라의 아들 스가냐의 사위가 되었고, 도비야의 아들도 베레갸의 아들 므술람의 딸을 아내로 맞이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스갸냐는 유대의 족장이었고 므술람은 제사장이었습니다. 족장, 제사장같은 유대의 귀족들이 결혼을 통해 도비야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곁길로 잠깐 빠지겠습니다. BC 458년에 에스라의 개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에스라는 유대인들의 이방인과의 결혼에 대한 심각성을 강도높게 지적하고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에스라의 개혁에 따라 혼인했던 이방인들을 돌려보냈습니다. 개혁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순결을 회복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시기는 BC 444년 정도로 에스라의 개혁이후 14년 정도가 흐른 때입니다. 에스라의 개혁이후 14년 밖에 안 지났습니다. 다시 개혁 이전의 타락한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유대귀족들, 상류층의 신앙이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했는지 알수 있는 것이 '도비야'의 사건입니다.
이렇게 유대 내부에 광범위한 인맥을 형성해 둔 도비야는 유대 내부의 정보를 산발랏에게 넘기고 스파이조직의 책임자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도비야는 이런 유대인 내부의 인맥을 활용해서 유대 내부의 분열을 일으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대적 도비야와 동맹한 자들이 유대의 귀족들 중에 많다고 했습니다. 도비야와 동맹한 이유가 뭘까요? 당연히 도비야가 소유하고 있었던 정치적인 힘과 영향력 때문입니다. 당시 사마리아의 실권자 였던 도비야와의 정략 결혼을 통해 자신들의 가문을 더욱 견고히 세우고 현실적인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었을 겁니다. 게다가 그들이 하는 짓을 보십시오. 19절입니다.
"그들이 도비야의 선행을 내 앞에 말하고 또 내 말을 그에게 전하매"
유대의 귀족들이 느헤미야에게 도비야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는 말입니다. "느헤미야 총독님, 도비야가 얼마나 선행을 많이 하는지 아십니까? 그의 선행을 따를 자가 없습니다. 좋~~은 사람입니다. 게다가 도비야는 사마리아의 실권을 쥐고 있는 실세입니다. 도비야를 가까이 하십시오. 총독님이 정치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권력을 쥐고 있는 도비야와 동맹을 맺어야 합니다. 그러면 편안하게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겁니다. 안 그러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느헤미야에게 도비야의 편지를 전했는데, 그 편지는 느헤미야를 두렵게 하는 협박편지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자라면 강하고 단호하게 악인을 대적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악인인 도비야를 칭찬하다니요.
참 신기하게도 이런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잠언 28장 4절에 있습니다.
"율법을 버린 자는 악인을 칭찬하나 율법을 지키는 자는 악인을 대적하느니라"
이를 통해 분명히 밝혀졌습니다. 도비야와 같은 악인을 칭찬하고 있으니 유대 귀족들은 하나님의 법을 버린 자임을 증명합니다.
하나님의 법을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끊임없이 묵상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지도를 받는 대신 그들이 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도비야와 편지를 주고 받는 것입니다. 도비야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도비야의 영향을 받고 지도를 받았습니다. 편지만 받았겠습니까? 도비야가 주는 뇌물도 받았을 겁니다. 결국 도비야의 생각과 돈이 유대 귀족들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도비야에 의해 유대 귀족들의 가치관이 조정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 안에 들어와서도 하나님의 대적인 도비야를 칭찬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합니다.
단순한 원리 입니다. 세상과 가까이 하면 세상의 사람이 되고, 하나님과 가까이 하면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세상의 철학과 세상의 사고방식, 세상의 방법을 가진 사람들이 교회안에도 많습니다. 분명히 몸은 교회안에 있는데 생각은 세상의 가치관을 그대로 가지고 사는 이중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목사님은 아무 것도 몰라요. 목사님은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몰라요. 맨날 교회에만 있으니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릅니다. 세상에서는 그렇게 살면 안되요. 세상이 변했다구요. 말씀대로 살면 안됩니다."
여러분!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을 만나면 저는 두려워요. 무서워요. 이런 사람이 두렵거나 무서운 게 아니라 이런 세상적인 가치관이 교회 안에 퍼져나갈 것을 생각하니 두려운 겁니다. 이들이 말하는 그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말씀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은 그 말씀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영원토록 변함이 없습니다. 세상의 설계도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세상살이의 안내서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의 말씀을 칭찬하지 않고 세상을 칭찬하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 가득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칭찬하는 사람입니까? 하나님을 칭찬하는 사람입니까? 교회안에서, 아니 교회 뿐 아니라 여러분의 생활 가운데서 여러분은 어떤 말을 많이 하십니까? 지금부터 세상적인 생각으로 세상의 방법을 주장하는 사람은 말을 줄이십시오. 교회안에서 세상적인 주제를 가지고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말을 줄이십시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으십시오. 내가 할 말이 이것 밖에 없나? 나는 왜? 하나님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말이 없는가? 하나님께서 내 삶에 역사하시는 간증은 없는가? 기도응답 받은 간증, 찬양으로 새로워진 삶, 한 영혼이라도 구원시키고자 전도하는 삶, 그로 인해 당하는 비웃음과 모욕당하는 일, 천국을 위해 핍박을 당한 자의 기쁨, 말씀에 순종했더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역사하시더라. 그래서 그 맛을 알게 되니 더 말씀에 순종하고 싶어지고 그렇게 사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인도해 주셨더라! 왜 이런 간증은 내게 없는가?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간증이 있는 분들은 목소리를 높이십시오. 주님께 받은 은혜를 말하십시오. 지금의 나를 생각해보니,
내가 세상을 칭찬하는 사람이라면 말을 줄이시고 하나님을 칭찬하는 사람이라면 말을 많이 하십시오.
저를 따라해 보십시오. 세상의 영향을 받지 말고 하나님의 영향을 받으라. 이렇게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고, 이런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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