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태 목사의 하나님과 동행하기365
마가복음 2:23-3:6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다 본문
마가복음 2:23-3:6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다
미국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콜롬비아대학 학장으로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날 한 학교 교직원이 학생들을 무더기로 징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학생들이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잔디밭에 들어가서 잔디를 훼손했다는 것입니다.
아이젠하워는 그 잔디밭에 직접 가보았습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잔디밭을 가로질러 갔습니다.
왜냐하면 그 잔디밭의 넓이가 상당히 커서 가로질러 가지 않으면
수업을 받기 위해 엄청난 거리를 돌아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젠하워는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출입금지 푯말을 치우고
학생들이 마음대로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만드시오"
어느 것이 더 중요합니까?
잔디입니까? 학생들입니까?
학생들이 더 중요하고, 학생들을 위한 생각을 하니,
잔디 한 가운데 길을 만드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시설과 건물, 종교의 형식,
계속해서 내려온 교회의 전통과 의식에 묶이기 보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을 위해 사랑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어떻게 하든지 우리 서로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예수님과 바리새인 사이에
두 번의 안식일 논쟁이 벌어집니다.
첫번째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다가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리새인들이 보고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고 비난합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십계명에서
종교지도자들은 이것을 복잡한 규정으로 율법을 만듭니다.
거룩히 지키는 것이 무엇일까?
일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안식일에는 일하지 않는 것이다.
그럼 '일'을 어디까지 해서는 안되는가?
일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가?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일의 범위를 정해놓고
그것을 어기면 안식일을 범하는 것으로 정죄했습니다.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먹은 것은
이삭을 잘랐고, 이삭을 비볐으니 추수와 타작행위입니다.
이렇게 비난하는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한가지 사건을 예로 들어 안식일의 올바른 의미에 대해서 반박합니다.
다윗과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이 너무 배가 고파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 떡을 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말씀하시면서 어려운 처지에 처한 사람을
사랑하고 도우는 것이 먼저 임을 강조하십니다.
두번째 안식일 논쟁은 회당에서
손 마른 사람을 예수님께서 고치심으로 시작됩니다.
사람들의 눈과 마음은 예수님을 고발하기 위한 완악한 눈과 마음입니다.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아시면서,
예수님은 손 마른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고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한마디로 안식일에 손마른 사람을 고치는 것이 선이며,
그것이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
안식일이라고 아픈 병자를 고치지 않는 것은 악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는 뜻입니다.
고발할 꺼리를 찾던 사람들조차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말씀하시고
안식일의 주인이 예수님임을 분명히 합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사이에 신앙적인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생깁니다.
교회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교회만의 전통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것이 모든 것의 기준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기준에 따라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선과 악이 정해지고 그 기준에 어긋나면 사람을 정죄하게 됩니다.
안식일, 우리에게는 주일이죠
주일은 사람의 육체적, 영적 행복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주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을 고치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을 살리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
그것이 주일에 해야 할 것입니다.
주일에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사랑을 나누며 하나님 안에서 하나됨에 힘써야 하는데,
형식적인 주일 성수에 매여 사랑하기보다
주일이라는 날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주일에 대해서 교회마다 어떻게 지켜야 할지에 대해서
참 정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주일에 대한 자기신앙이 다르니
주일에는 일도 하지 말고, 외식도 하지 말고,
돈도 쓰지 말고, 공부도 하지 말고....
하지 말고의 신앙을 가진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틀렸다 할 수 없지만, 거룩을 지키려면 완전히 지켜야 합니다.
바울은 이런 분들을 믿음이 약한 자들이라고 합니다.
제사 음식을 먹어도 되는가 안되는가의 논란이 있을 때
혹시나 믿음이 약한 자가 시험에 들기 때문에
믿음이 강한 자는 먹어도 되지만 먹지않는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바울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 교회의 덕을 세우고 믿음이 약한 자를 생각하는 것
또한 사랑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묶여서 진짜 해야 할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온 성도들이 생각의 전환은 필요합니다.
주일에 하지 말아야 할 것 보다
해야 할 진짜 중요한 사랑을 생각해야 합니다.
주일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의 아이들을 사랑하고 성도들 서로를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을 실천하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을 더욱 해야 합니다.
주님의 날을 지키기 위해 '날'이라는 시간을 지키는 것보다
주일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 안에서 더욱 풍성한 교제와
친목과 나눔이 더욱 풍성해 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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