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태 목사의 하나님과 동행하기365
하나님과 함께하는 침묵은 금입니다 : 느헤미야 2장 10절~16절 본문
하나님과 함께하는 침묵은 금입니다 :느헤미야 2장 10절~16절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일의 시작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연료가 가장 많이 소모될 때가 비행기가 출발해서 이륙할 때라고 합니다. 연료의 50퍼센트를 그 때 소모한다고 합니다. 비행에 드는 에너지의 50퍼센트를 이륙하는 힘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역시 시작할 때 에너지 소비가 많이 든다는 말이며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시작할 때, 어디에 힘을 쏟아 부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예루살렘 재건에 대해 왕의 허락을 받는 느헤미야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느헤미야는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또한 철두철미하게 준비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만 왕의 허락을 받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두려워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도우시므로 순식간에 왕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문제를 해결해 가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열쇠는 하나님의 선한 손입니다. 진짜 키플레이어는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예루살렘 성을 재건해도 좋다는 왕의 허락을 받아낸 느헤미야는 어떻게 했을까요?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예루살렘으로 출발했을 겁니다. 예루살렘에 새로운 총독이 부임하는 것입니다. 왕의 허락을 받을 때, 느헤미야가 구하지도 않았던 군대장관과 마병들까지 보내 느헤미야를 호위하게 했기 때문에 그 위엄이 대단했을 겁니다. 예루살렘 성이 떠들썩했을 겁니다. 특별히 느헤미야는 유대인 이민2세이기 때문에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의 환영은 더 대단했겠죠. 같은 동족으로서 페르시아에서 왕의 총애를 받던 자였으며, 이제 왕의 위엄을 등에 업고 총독으로 부임하는 느헤미야에 대해 엄청난 관심과 기대가 쏟아졌을 겁니다. 반대로 10절의 산발랏과 도비야 같은 사람들, 즉 이스라엘이 다시 일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방해했던 사람들에게는 큰 근심 거리가 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관심과 기대의 사람으로, 어떤 이들에게는 큰 근심거리로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그들은 느헤미야가 어떤 목적으로 예루살렘에 왔는지 알지 못합니다. 단, 10절에 보듯이 '이스라엘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임은 분명했습니다. 당연히 느헤미야의 첫 연설이나 첫 행정명령이 무엇일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을 겁니다. 최근 알게된 단어가 행정명령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 마자 행정명령, 행정명령 계속 사인을 하더라구요. 때문에 지금 전 세계가 난리가 났습니다. 이민정책, 경제정책, 이슬람 국가에 대한 정책 등에 대한 행정명령 때문에 세계 여러 정상들과 마찰이 일어나고 미국 곳곳에서 트럼프에 대한 반대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전세계를 대상으로 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하여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첫 시작에 전 세계의 모든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느헤미야에게 쏟아진 관심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느헤미야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그래서 느헤미야에게 모든 관심이 몰려있는 때입니다. 그런데 그 때, 느헤미야가 선택한 방법은 '침묵'입니다.
11절에 보시면 "내가 예루살렘에 이르러 머무른 지 사흘 만에" - 이 구절만 생각하면 단순한 시간의 흐름으로 3일이 지났다입니다. 하지만 12절과 연결해서 보면 그 3일이 새로운 의미를 가집니다.
12절에 느헤미야가 3일 동안 무엇을 했을까?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일단은 오랜 시간 여행으로 인해 피곤한 몸을 쉬는 안식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3일 동안 생각은 계속해서 무엇에 집중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2절에 "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 입니다. 바로 황폐한 예루살렘의 소식을 듣고 금식기도하기 시작한 그 때부터 기도 가운데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하나님께서 주신 계획들, 즉 예루살렘 재건,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계획입니다.
3일간 느헤미야는 휴식을 통해 육체적인 충전을 했을 겁니다. 조용히 3일을 보냈습니다. 침묵의 3일이 흘러갑니다. 하지만 사실은 침묵이 아니었습니다.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의 마음에 주신 것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침묵했지만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짜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3일간 하나님과 전략회의가 끝난 후, 여전히 비밀리에 예루살렘성의 순찰을 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의 황폐함이 얼마나 심한지 세세히 살펴보면서 어떻게 재건해야 할까? 어떤 방법으로, 사람을 어떻게 배치할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계속적인 침묵의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성을 다 돌고 복귀한 후에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침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이 금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말을 따라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침묵은 금입니다."
살다보면 많은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그 문제 앞에서 답답해 합니다. 답답할 때, 그 답을 하나님과 함께 하는 침묵의 시간으로 답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의 전략회의를 통해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얻으십시오. 세상이 시끄러울 때, 하나님과 침묵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QT를 아십니까? 조용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세상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말씀의 닻을 튼튼히 내리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합니다. 예전에 함께 있었던 전도사님의 친구 이야기입니다. 작은 중소기업을 다녔는데 직장에서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답니다. 해고 이유는 직장 생활 속에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이유였습니다. 회식을 할 때도 술도 안마시고 2차 3차에도 안가고 가더라도 분위기를 잘 맞춰주지 못하니 사장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다 그래?" "예수 믿는 사람들은 다 사회생활을 잘 못해" "그냥 아무도 모르는데 술 한 잔하고 노래방가서 노래 한곡 쯤 하고 그게 어때서 그래?" 우리 회사는 팀웍이 가장 중요한데, 팀웍에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이 분이 직장생활을 게을리하거나 소홀이 하지도 않았답니다. 착실하게 회사생활 잘 했는데 억울하기도 했답니다. 싸워보고도 싶고, 소란스럽게 할 수 도 있었지만 그때, 이 분이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이 분이 말씀 묵상을 깊이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말씀 묵상 가운데 힘든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물러나자! 단, 예수믿는 사람으로 부끄러움 없이 물러나자! 라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자신이 해야할 모든 일을 확실히 마무리 짓고 인수인계도 정말 완벽하게 해줘서 자기 다음에 올 사람이 전혀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확실하게 일을 마무리 지었답니다. 나중에 회사 사장이 오히려 사과를 하면서 '내 생각이 잘못됐네. 지금까지 자네 만큼 그만두는 때까지 완벽하게 일처리하고 인수인계 확실히 해주고 공백없도록 만들어 준 친구가 없었는데... 미안하지만 계속 일 해줄 수 없겠나?" 어떻게 됐을까요? 그 제안을 뻥 차고 나와버렸답니다. 후에 더 좋은 직장에 소개를 받고 가서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직장생활 했습니다.
세상은 거창한 구호를 외치고 마치 자신이 혼란한 세상의 대안인 것처럼 자신을 드러내려 합니다.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라고 자신을 선전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왜 이리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준 지도자들이 많았을까요? 하나님과의 침묵, 금같은 시간 속에서 연단된 사람이 이 땅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서기를 기도합시다. 느헤미야처럼 세상 속에서 분명히 대단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세상의 영향력에 앞서 하나님과의 침묵, 금같은 그 시간 속에서 지도를 받고 세상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합시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침묵을 깊이 가지시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답을 주실 것입니다. 소란스러운 세상에서 답답해서 막연할 때, 그 답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께서 답을 주실 것입니다. 침묵 가운데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하심에 귀를 기울이시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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