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태 목사의 하나님과 동행하기365
역대상 2:1~8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
역대상 2:1~8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두 지파에 대한 언급 이후, 유다 지파의 족보가 언급됩니다.
열두 지파에서 유다 지파의 족보로 이어지는 이유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공동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파가
유다지파이며, 그들이 새롭게 세우고자 하는 나라는
유다지파의 다윗왕이 다스리던 나라가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다 지파의 족보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족보라면 최대한 조상들의 위대함, 탁월함, 뛰어난 업적과 공로를
최대한 화려하게 포장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유다 지파의 족보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1.
3절: 유다의 아들은 에르와 오난과 셀라니
이 세 사람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이 유다에게 낳아준 자요
-유다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 이방 여인과 결혼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에서 귀환한 후,
영적회복과 부흥을 위해 이방 여자들과 결혼한 사람들은
이방여자들을 다 돌려보낸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다지파의 족보를 기록하면서 버젖이 유다지파의
조상인 유다가 이방여자와 결혼하여 아들들을 낳은 것을
기록했다는 것은 분명히 의도가 있습니다.
2.
유다의 아들들과 후손들의 악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절: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죽이셨고.
7절: 갈미의 아들은 아갈이니 그는 진멸시킬 물건을 범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힌 자이며
-여기서 말하는 아갈은 여리고성 전투에서 하나님께 바친 물건을
몰래 숨긴 죄를 짓고 결국 제비뽑혀 죽었던 아간을 말합니다.
-이렇게 유다의 아들과 후손들의 악행을 고발합니다.
3.
4절: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유다에게 베레스와 세라를 낳아 주었으니
-유다가 며느리 다말과의 근친상간을 통해서 자녀를 얻었다는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일을 족보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유다지파의 족보를 보면, 생각나는 족보가 있지 않습니까?
마태복음 1장의 예수님의 족보입니다.
예수님의 족보에는 여자들 5명이 등장합니다.
다말,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밧세바), 마리아 이렇게 5명입니다.
보통 족보에서는 다 숨기고 싶은 인물들입니다.
유다의 족보나 예수님의 족보에 왜 이런 부끄러운 역사를 기록하고
있을까요? 포로에서 귀환해서 다시 영적회복과 부흥을 일으키려는데
이런 부끄러운 사실들을 기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두 가지를 생각하십시오.
첫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입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실패가 있었던 과거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언약은 여전히 변치않으며
신실하게 언약을 지키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연약합니다. 넘어집니다. 실패합니다.
죄를 짓고 악을 행하며 부족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신실하셔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오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버리지도 않으십니다. 끝까지 참고 인내하시며 이끌어 가시는
신실하신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둘째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입니다.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를 더 지으면 될까요?
아닙니다. 더 이상 죄에 거하지 않고 거룩함으로 옷을 입고
믿음을 끝까지 붙들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죄를 직면하십시오.
이런 그림을 그리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 앞에 항아리 하나가 있습니다.
그 안에 물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물을 보니 충분히 마실 수 있는 물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나무 작대하나로 그 항아리의 물을
휘저었습니다. 그러자 보이지 않게 아래 깔려있었던
온갖 더러운 오물들이 위로 올라와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회개없는 삶은 바로 이렇습니다.
가라앉습니다. 더러운 것이 가라앉아서 마치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살지만 조금만 감정의 작대기로 휘저으면,
사건,사고의 작대기로 휘저으면, 관계의 작대기로 휘저으면
내 안에 있는 온갖 악하고 연약한 것들이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내 안에 가라앉은 나의 더러움과 연약함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깨끗케 해야 합니다.
거룩한 본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를 더할 수 없습니다.
죄를 숨길 수도 없습니다. 유다의 더러운 족보을 까발려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보여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베푸셔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족보로 삼으시는
하나님의 은혜 앞에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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