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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태 목사의 하나님과 동행하기365

나눔의 삶이 하나님의 뜻입니다(느헤미야5:1~13) 본문

구약/느헤미야 완료

나눔의 삶이 하나님의 뜻입니다(느헤미야5:1~13)

행복으로초대 2017. 3. 7. 06:13

나눔의 삶이 하나님의 뜻입니다(느헤미야5:1~13)

 

성벽을 쌓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대적들의 위협과 방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잘 이겨냈습니다. 오히려 방해와 위협이 강해질수록 더 단단해 집니다. 교회는 그런 곳입니다.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박해 가운데서 순교당하고 고통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교회를 박해하고 죽음의 위협을 가하면 무너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교회는 더 든든히 섰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를 세상의 그 어떤 세력도 무너뜨릴수 없었습니다. 교회는 그런 곳입니다. 느헤미야와 유대백성들도 외부적인 위협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견고해졌습니다. 그리고 성벽을 재건하고자하는 열심이 더 강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5장에 접어들면서 전혀 다른 차원의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외부적인 공격엔 끄덕없던 유대백성들이 내부적인 결속력이 무너지고 원망하는 부르짖음의 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왜 이런걸까요? 내부적인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사실 이 문제는 오랫동안 곪아있었던 문제가 터져버린 것입니다. 어떤 문제인가요? 바로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 사이의 문제였습니다. 부르짖는 자들은 물론 가난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당한 어려움은 2절에 식량난. 3절에 극심한 흉년. 4절에 혹독한 세금의 문제였습니다. 이 3가지 문제는 가난한 자들의 고통을 배가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가난한 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신들의 밭과 포도원. 집을 팔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이젠 자신들의 자녀들을 종으로 팔아야 되는 상황까지 온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되니까 더이상 견딜수 없어 울분을 토하며 느헤미야에게 도와 달라 부르짖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도저히 성벽재건 작업이 진행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이 중단될 위기에 빠졌습니다.

 

여기서 몇가지 함께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첫째는 가난에 대한 문제입니다. 세상 속에 사는 우리는 어쩔수 없는 부의 불균형 속에서 삽니다.  부유한 자가 있으면 가난한 자가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제로섬'의 법칙이 있습니다. 사회 전체의 이익이 일정해서 한쪽이 득을 보면 반드시 다른 한 쪽이 손해를 보게 된다는 법칙입니다. 그래서 이득과 손해의 합은 제로, 즉 0이다는 겁니다. 즉 경제적 이익을 본 사람이 있으면 그 이익을 본 만큼 다른 어떤 누군가는 그만큼 손해를 보았다는 겁니다. 경제적 이익을 본 사람을 부자라고 하고, 손해를 본 사람는 결국 가난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모두가 부를 균등하게 누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부의 균형을 주장했던 공산주의가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왜 실패했을까요?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큰지 간과한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희년제도가 있습니다. 50년째되는 해, 희년을 맞으면 노예로 팔렸던 사람들은 노예에서 풀려나고 조상의 재산을 저당 잡혔던 사람들은 재산을 돌려받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이 희년제도가 실제로 시행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의 탐욕 때문입니다. 가진 자는 더 가지려고 하는데 피땀흘려 쌓은 재산을 내놓을까요? 결국 가난의 문제는 세상 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항상 있는 문제입니다.

  성경에서도 가난한 자들이 분명히 있다고 말씀합니다. 신명기 15장 11절에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치니라"고 했습니다.

 

둘째,  재물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십니까? 우리가 가진 것은 무엇이든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다른 말로 우리는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입니다.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다만 청지기로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맡은 것입니다. 청지기는 주인이 맡긴 것을 주인의 뜻대로 잘 관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내 재능과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신명기 8장 17~18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미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재물을 얻었기 때문에 내 것이지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향해 그 재물을 얻을 능력 조차도 하나님이 주셨다.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다. 하나님이 주인이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해 줍니다. 그러므로 재물에 대한 성경적인 청지기 자세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느헤미야 당시, 귀인들과 민장들, 즉 부자들은 가난한 자들을 대상으로 돈놀이를 했습니다. 이자놀이와 빚을 진 자들의 자녀들까지 담보로 잡아 종으로 삼으며 재물을 축적하는데 혈안이 되었습니다. 원래 율법에 의하면 부자는 가난한 자에게 이자없이 돈을 빌려 주어야 하고, 가난한 자의 물건을 오래 동안 저당잡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율법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하나님의 일을 하는 때에 자신의 부를 축적하며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는데 힘을 쓰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공동체가 무너지고 자신의 생계를 뒤로 하고 하나님의 일에 헌신했던 자들이 자괴감이 들고 "내가 이러려고 성벽을  쌓고 있는가?"하며 사명과 헌신도가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자신의 욕심을 채우면서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자들을 향해 엄중하게 처벌하십니다. 아이성 앞에서 아간이 그랬고, 초대교회 성도들 앞에서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그랬습니다. 재물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가집시다.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셨기에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하는 일에 힘써야 되겠습니다.

 

셋째, 나눔의 삶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5절을 보십시오. 빚지고 가난한 자들이 하는 부르짖는 말입니다.

"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그들의 자녀와 같거늘~" 이 말은 우리가 한 형제, 한 가족, 한 몸된 공동체가 아니냐? 그런데 어떻게 우리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 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부르짖음과 이런 말들을 듣고 '깊이 생각한 후' 대회를 열고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동안 백성들의 자녀를 종으로 삼은 것, 높은 이자를 받은 것을 그치고 꾸어준 돈과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을 돌려보내게 합니다. 

그리고 느헤미야가 중대 발표를 합니다. 이 말대로 하지 않는 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집과 산업에서 털어버리겠다. 털려서 빈손이 될 것이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집과 산업에서 털어버린다? 즉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공동체에서 제명이 될 것이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들이 부르짖는 것도 우리가 한 형제, 가족, 한 몸이 아니냐?는 것인데, 이 말을 듣지 않고 여전히 욕심을 부리고 재물을 축적하려고 한다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 그 공동체에 있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을 추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선포되고 모두가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된 이스라엘 공동체를 생각하며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에 속한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 공동체를 흔들고 무너뜨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사역을 할 때, 서로의 짐을 서로 나눠지라고 하십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6:9). 서로의 짐을 지는 것? 결국 부유한 자들이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만 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나눔을 위한 방법들을 찾아보십시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도 기부와 나눔 등을 많이 합니다. 하물며 그리스도인들이 나눔에 더 힘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도는 하나님의 복을 유통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받은 것들이 나를 통해 흘러 흘러가서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 불쌍한 처지의 사람들, 가진 것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 하루 한끼의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의 눈을 들어 먼 곳을 보면 세계 곳곳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가슴에 품고 하나님께 받은 것들을 유통시키는 삶, 즉 나눔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 하나님의 뜻입니다.